감기에 걸렸을 때 목이 아프고 기침과 가래가 심한데, 열은 없으면서도 땀이 미친 듯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. 특히 체감온도가 낮은데도 혼자 덥게 느껴질 정도로 땀을 흘린다면 "나 지금 열 나는 건가?" 하고 걱정될 수 있어요. 하지만 열이 반드시 동반되지 않아도 몸이 염증 반응을 하면서 체온이 올라간 듯 느껴지고, 땀으로 열을 내리려는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습니다.
목감기 증상과 초기 자가진단
침을 삼킬 때 목이 따끔거리거나 칼로 긁는 듯한 통증이 있고, 말할 때 불편하거나 목소리가 갈라지는 경우, 이는 인후염이나 편도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. 여기에 기침, 가래, 머리 통증이 동반되면 감기의 전형적인 양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. 감기라고 해도 모든 경우에 열이 나는 것은 아니며, 특히 성인에게는 미열이나 무열 상태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아요.
열 없이 땀이 나는 이유는?
열이 없는데 땀이 많이 난다면 다음과 같은 원인이 있을 수 있어요. 첫째, 면역 시스템이 활성화되면서 미세한 체온 상승을 느껴 땀을 통해 열을 발산하려는 현상일 수 있습니다. 둘째, 몸이 예민하거나 더위에 민감한 경우 감기 초기 몸이 달아오르며 땀을 많이 흘리게 됩니다. 마지막으로 수면 중 땀이 나는 '야간 발한'처럼 감기 자체로 인한 자율신경 반응일 수도 있어요.
감기 중 체온 변화와 오해
손으로 이마를 만졌을 때 뜨겁지 않다고 해서 꼭 열이 없는 건 아니며, 체온계로 정확히 재보는 것이 중요합니다. 다만 땀을 식히고 나서도 머리가 맑고 오한이 없으며, 활동에 큰 지장이 없다면 고열은 아닌 가능성이 높습니다. 사람에 따라 감기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본인의 평소 체온과 반응을 아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.
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법
물을 자주 마시고, 따뜻한 차나 꿀물로 목을 진정시켜 주세요.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, 무리한 활동은 피하며 푹 쉬는 것이 중요합니다. 기침이 잦거나 가래가 많다면 물을 더 많이 마시고, 필요 시 가글도 도움이 됩니다. 약국에서 판매되는 일반 감기약으로 일시적 증상 완화는 가능하지만,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진료를 받아야 해요.
병원을 가야 할 때는 언제인가요?
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병원을 꼭 방문하세요. 첫째,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열이 없더라도 증상이 전혀 호전되지 않을 때. 둘째, 기침이 격해지거나 누런 가래가 계속 나올 때. 셋째, 목 통증이 너무 심해 음식 섭취가 어렵거나 말을 할 수 없을 정도일 때입니다. 감기는 대개 자연치유되지만, 이럴 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.
말 한마디도
따끔한 목을 지나
조용히 흘러내린다
미지근한 물 한잔에
내일은 조금 더 부드러운 하루이길